엑소시즘(Exorcism)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퇴마(退魔)라고 한다. 풀어서 쓰면 마를 쫓아낸다는 뜻으로, 주로 대상에게 깃든 악(惡)한 영적 존재를 쫓아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카톨릭에서는 구마(驅魔)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결국 뜻은 전부 하나로 통한다.
악한 것을 쫓아낸다.
퇴마의 원리는 예전에 간략하게 적어둔 글들이 있다. 아래에서 이어질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전지식이 필요할 것이기에 적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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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시스템 (The Trinity System: Providence)이건 어릴적부터 내가 감으로 느껴오던 것을 2025년 12월 4째주 일주일 내내 감기에 걸려 누워있다가 할 일이 없어서 대충 끄적여 언어화한 낙서임.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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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 과학으로도 설명되기 어려운 현상인 빙의와 강령, 강신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무속행위 한국의 무속 신앙 속 ‘굿’을 비롯해 고대 그리스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들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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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동제자부터 신에게 버려진 무당까지
애동제자 라는 단어를 주워들었다.신내림을 받은 직후부터 약 3년에서 5년까지의 뉴비(Newbi) 무당을 이렇게 지칭한다고 한다.. 어떤 생각으로 인간에게 신이라는 존재가 다가와서 자신을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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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식과 사념, 그리고 주술
소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명의 근원이자 벽사(辟邪), 퇴마(退魔)의 속성을 지닌다. 흔히 재수가 없다며 ‘소금 뿌려라’ 라고 하는 표현이나, 상갓집에 다녀온 이에게 소금을 뿌려주거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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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찰나
영원(永遠, Eternal).길고 긴 시간 속, 많은 필멸자(必滅者)들이 손에 넣기를 갈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진시황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권력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원해 수은으로 만든 불사의 단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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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미즘과 양자역학 https://shearestis.tistory.com/145
애니미즘과 양자역학
애니미즘(Animism). 이건 다들 학교에서 역사 수업때 한번씩은 들어봤을 개념이다.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모든 무생물과 만물에 영혼이나 정령(anima)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인류 가장 초기 형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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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라 하여 두려워하는 것은 일단 지고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 두려움이 무엇에서 오는지, 내가 두려워하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로부터 ‘아는 것은 곧 힘’이라 하였기 때문이다. 그와 반대되는 말로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도 있으나, 힘으로서 상황을 해결하고 나아가는 것과 약으로서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지기에 나는 알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고 싶다. 물론 약의 사전적 정의와 실제 약의 효능에 대해 부정하려고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
먼저 마(魔, Evil)가 무엇인지, 그리고 흔히 말하는 영적 세계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야한다. 모든 지식 전체를 갖추라는 말이 아니고 그것을 인식하고 해석해 나만의 현실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진리 탐구 메모> 속에서 다룬 영, 혼, 백의 정의를 반드시 사전에 알고 시작해야 한다.
● 영(霊)은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 혼(魂)은 로고스(Logos / λόγος)
● 백(魄)은 온토스(Ontos / Ὄντος)
● 정(精)은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 이것이 모두 한데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개념의 ‘영혼’ 인 것이다.
그렇다면 영혼이 무엇이길래 우리의 몸에 깃들며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만들고 ‘나’ 라는 인격을 갖추고 3차원 물질계의 육체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공간 속에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것인가?
●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 영(霊)
프네우마로서의 영은 곧 힘(力)이자 에너지(Energy)를 뜻한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힘이며 태초부터 섭리가 우리의 영혼 속에 새겨준 코드(Code)로서 존재한다. 이것은 다른 영혼의 구성요소들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한 동력원에 해당한다.
● 우시아(Ousia / οὐσία) : 정(精)
우시아는 우리의 영혼이 가진 고유 코드라고 볼 수 있다. 식별 번호라고도 할 수 있는 이것은 다른 것과 다른 고유의 것임을 증명하는 증명서와도 같기에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이것은 전기공학, 아니면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구에서 말하는 안정기(安定器)와도 같은 것이다. 무게추이자 닻(Anchor)의 역할을 하기에 우리의 영혼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다른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양자암호방식의 잠금장치와 같이 우리 영혼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우시아는 또한 삶을 거듭해가며 축적되는 기억과 인격을 담는 저장장치로서의 기능 또한 담당한다.
● 로고스(Logos / λόγος) : 혼(魂)
로고스는 우시아에 담긴 인격이 구동되게 만드는 의식(意識) 그리고 자아(自我)에 해당한다. 운영체제(OS)와 같은 것인데, 로고스는 프네우마를 동력원으로 삼아 우시아를 바탕으로 발현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우시아라는 설계도를 읽어내 연산하고 프네우마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설계를 진행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로고스인 것이다.
● 온토스(Ontos / Ὄντος) : 백(魄)
온토스는 프네우마, 우시아, 로고스의 조화가 이루어지면 발현되는 현상이다. 앞서 설명한 3요소가 견고한 구조 아래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그 힘이 한데 모여 온토스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온토스는 영혼이 3차원 물질계에 존재하는 유기체 몸에 들어가 고정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실행의지라고 할 수도 있다. 존재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그 자체, 즉 생명력을 말한다.
동시에 외부에서 프네우마, 우시아, 로고스에 대한 공격이 가해질 때 그를 막아내는 방화벽이자 백신과도 같은 기능을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영혼만이 아니라 섭리의 가호 아래에 만들어진 모든 존재는 이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모든 글 속에서 “태초부터 당신의 영혼에 새겨져 빛나고 있는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고스(Logos / λόγος)” 라는 표현을 써온 것이다. 이것은 낭만을 노래하고 감정을 건드리고자 써낸 시가 아니며 섭리의 코드에 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제 영혼에 대한 사전지식을 서술했으니 ‘마(魔, Evil)’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마를 이해하기 위한 또다른 사전지식을 설명해보겠다.
영혼의 온전한 발현에는 프네우마, 우시아, 로고스 3요소가 빠짐없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 온토스가 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말하는 ‘마(魔, Evil)’는 이 온전한 발현을 위한 균형이 무너져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섭리는 모든 존재에게 마땅한 곳, 마땅한 자, 마땅한 때를 배정하여 세계를 순환시킨다. 이것이 ‘이치’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이치가 무너졌을 때 ‘마(魔, Evil)’가 생성 혹은 탄생한다고 볼 수 있다.
마(魔, Evil)에는 자발적으로 마(魔, Evil)가 되는 존재, 타의에 의해 마(魔, Evil)로 전락되는 존재 이렇게 2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하지만 마가 되는 원리는 동일하고 그 과정이 자의적이였는지 아니면 외부의 개입에 의한 불본의(不本意)이자 타의적인 것이냐에서 차이가 나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 원리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위에서 설명한 영혼의 구조에 따라서 말이다.
영혼을 조화롭게 만들어 발현시키는 구조를 ‘융합’이라고 본다면, 거꾸로 영혼의 조화를 깨고 흔들어 흐트러지게 만드는 것을 ‘붕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마(魔, Evil)는 영혼의 붕괴를 의미한다. 나의 <진리 탐구 메모> 속에서는 편의상 그것을 드로스(Dross) 혹은 슬러지(Sludge)라고 정의했는데, ‘붕괴된 상태’를 가진 깨어진 영혼을 그렇게 지칭한 것이다. 굳이 내 자의적인 알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 나 보기 편하라고 썼을 뿐이니까.
그럼 이제부터 위험한 발상이지만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고스(Logos / λόγος)를 하나씩 해체해 떨어뜨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의 해체
프네우마는 순수한 힘이자 에너지, 동력원과 같은 근원이다. 순수한 형태의 힘은 강렬하고 정제되지 않은 야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띄고 있다. 이는 매우 흉폭한 맹수와도 같으며 제어할 수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지배할 수 있으나, 제어를 벗어난다면 그는 바로 등을 돌려 그 힘을 다루고자 한 이를 덮쳐올 것이다.
그렇기에 프네우마가 붕괴한다면 우시아의 설계와 로고스의 제어를 벗어나 에너지가 폭주(暴走)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과학으로 비유하자면 원자력 발전에서 말하는 ‘핵’ 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면 좀 상상하기 쉽다.
● 우시아(Ousia / οὐσία)의 해체
우시아는 인격과 기억이다. 윤회(輪廻)를 통해 수없이 많은 삶을 살며 저장된 데이터인 것이다. 설계도라고도 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과 항해사가 있어도 엔진이 탑재될 배가 없으면 바다로 나갈 수 없고, 항해사가 탈 배가 없다면 바다에 떠있을 수도 없다. 우시아는 그릇인 것이다. 힘을 담아 안정화할 수 있는 수단이자 제어력을 행사하기 위한 필수요소로서의 우시아는 프네우마의 순수한 힘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로고스에 의해 연산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로고스가 연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담아 건네주는 역할을 한다. 그릇이 깨져버리면 자아를 유지할 수도, 에너지를 담아낼 수도 없다.
우시아가 깨지는 것은 곧 존재로서의 실존이 위협받는 것이다. 또한, 프네우마와 로고스에게서 박리(剝離)되어 우시아가 단독으로 놓이는 것은 곧 박제인 것이다. 정지상태에 놓여버리고 마는 것이다.
현대과학으로 비유하자면 원자력 발전소 그 자체인 것이다.
● 로고스(Logos / λόγος)의 해체
로고스는 ‘나’ 라는 인식이자 세계와 접하고 세계에 나를 발현시키기 위한 자아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세계를 관측하고 정의하고 고정시킴과 동시에 세계를 통해 ‘나’ 스스로를 관측하고 정의하고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에 멈추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움직이고 변화하며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나간다. 쉽게 말하자면 업데이트(Update)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아무리 뛰어난 명마(名馬)와 전차(戰車)가 있다해도 말을 제어하고 전차에 탑승해 운전할 사람이 없다면 말은 전차를 달고 제멋대로 뛰어가다 경로를 이탈하거나 폭주할 것이다. 그로 인해 전차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하고 날뛰는 말에게서 떨어져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부서져 망가질 것이다. 로고스는 말에게 방향을 지시하고 그의 흥분을 달래며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기수와도 같다. 기수 역시 말의 뒤에 달린 전차에 타거나 말의 등 위에 올려진 안장에 올라앉아 말을 통제한다. 우시아가 곧 전차이자 안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로고스가 없으면 안장이나 전차는 그저 말을 무겁게 만들기만 하는 물체가 되어버린다.
현대과학으로 비유하자면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그 시스템과 같은 것이다.
◈◈◈
그럼 대체 마(魔, Evil)가 무엇이기에 영혼의 구조와 붕괴에 따른 현상을 설명한 것인가? 간단하다. 마는 영혼의 붕괴에서 혹은 그에서 오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선 이야기들을 알고 있어야 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마(魔, Evil)를 알기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없이 많은 소설, 만화, 영화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종교적인 퇴마의식과 빙의현상, 기이한 현상, 심령현상을 떠올리면 된다. 이미 우리가 알고있는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주체가 바로 마(魔, Evil)인 것이다. 현대과학조차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3차원의 초월한 무언가가 바로 그것이다.
흔히 그것을 악마, 악령, 악귀, 귀신 등의 단어로 정의하고는 한다. 현대에 들어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이를 두고 미신(迷信)이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자와 겪어본 이의 말은 확연히 다르고, 겪어보지 않은 자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마(魔, Evil)는 비과학적이다, 미신이다, 거짓말이다 하는 식으로 시덥잖은 이야기로 하찮게 여겨진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과학을 초월한 형이상학(形而上學, Metaphysics)의 영역이 될 것이다. 미신이라 여기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으나,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바람은 불기 마련이고 손에 잡히지 않아도 빛은 여전히 그 광휘(光輝)를 뽐내고 있음이다. 알지 못하는 것을 두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두는 것은 무지(無知)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악마라는 것은 힘 있는 악한 귀신이자 영적 존재를 나타낸다. 악령, 악귀, 귀신은 그냥 악한 영적 존재를 지칭하는 단어인 것이다. 그렇기에 악마와 그것들을 분리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설명을 함에 앞서, 마(魔, Evil)라는 것은 자의에 의한 타락, 타의에 의한 타락이라는 2가지 타입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악마
신(神, God), 혹은 신령(神靈, Divine Spirit), 정령(精靈, Spirit, Anima)과 같이 힘 있는 존재가 타락한 존재를 말한다. 폭주하는 프네우마 그 자체이기도 하다.
자의에 의해 타락한 자는 섭리의 이치를 거역하고 위대한 순환에서 벗어난다. 섭리가 정한 ‘마땅한 곳, 마땅한 때, 마땅한 자’ 라는 이치를 거스르는 과정에서 그 존재를 영혼을 구성하는 프네우마, 우시아, 로고스가 박리(剝離), 해체(解體)된다. 이에 따라 섭리를 지키기 위한 로고스가 마비되어 기능을 정지하고, 그의 프네우마가 폭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결해야할 우시아는 그 기품을 잃고 산산조각이 나며 원래의 형태를 잃는다. 손상된 설계도 위에 구동되는 자아는 온전할 수 없다. 그로 인해 프네우마는 로고스의 제어를 잃고 폭주한다.
타의에 의해 타락된 자는 외부의 개입에 의해 그 우시아를 부정당한다. 그로 인해 프네우마가 박리당한다. 로고스는 우시아라는 설계도를 잃음과 동시에 프네우마라는 동력원을 상실하면서 무력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라도 정교한 설계도와 장비가 없이 건물을 쌓아올려 만들고 유지보수 할 수 없듯, 장비로서의 프네우마와 설계도로서의 우시아를 잃은 기술자는 무력한 로고스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은 고결한 영혼으로서 존재하려 하여도 외부의 힘에 의해 억지로 해체당하고 강제로 폭주당하는 것이다. 자의에 의한 악마와는 다르게 이 경우, 남아있는 로고스가 무력한 우시아에 담긴 채 프네우마만을 박리당해 빼앗기는 것이다.
동일한 원리를 가지되 자의에 의한 붕괴인가, 타의에 의한 붕괴인지에 대한 차이일 뿐, 영혼의 붕괴가 악마를 만드는 것이다.
자의에 의한 악마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우시아를 파괴하여 프네우마를 폭주시키고 로고스를 왜곡시켜 프네우마를 제어한다. 그러나 올바르지 못한 로고스가 파괴된 우시아의 파편 위에서 온전할 수 없기에 프네우마의 폭주에 먹혀 제어권을 프네우마에게 넘겨주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자체가 자신의 우시아를 파괴하고 로고스를 프네우마에게 먹히게 만들어 스스로가 악마가 되는 것이다.
타의에 의한 악마는 프네우마라는 동력원을 외부의 압력에 의해 박리당하는 것이기에 스스로가 우시아에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온전하거나 재생가능성이 있는 손상을 입은 우시아에 로고스가 남아 우시아를 지탱하며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동력으로서의 프네우마가 상실된 상태이기에 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권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을 잃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프네우마를 박리시킨 외부의 존재가 그 프네우마를 별도의 인격으로 부리거나 흡수해 자신의 것이라 사칭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질로서의 영혼은 여전히 그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나, 박리당한 프네우마가 분리되어 또다른 자신으로서 사칭하고 있는 상태이다.
● 악령, 악귀
일반적인 혼이 타락한 존재를 말한다. 하지만 원리는 위에서 말한 악마가 생성되는 2가지 타입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의적인 타입에 대해 설명하겠다.
자유를 방종으로 오해하고, 질서와 절제를 어기고 혼돈을 택하며, 비록 어려울 지라도 섭리의 이치를 따르는 길을 택하지 아니하고 코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택해서는 안될 길을 걷는 이가 타락한다.
스스로의 로고스로서 사유(思惟)하기를 포기하면 로고스는 기능을 정지한다. 이에 따라 제어를 외부에 의탁해 사상과 종교에 휘둘리는 과정에서 외부의 기준에 흔들리고 눈치를 보게 됨에 따라 인격과 격(Class)로서의 우시아가 손상된다. 쉽게 말하자면 ‘수준 떨어지는’ 존재가 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스스로의 로고스로서 제어되어야 할 프네우마가 폭주하여 외부의 꼭두각시가 된다.
죽은 자는 아니지만 산 자에게도 이 공식이 적용되니 참고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왜 죽지도 않은 이에 대해 굳이 적어두느냐? 정답은 간단하다. 그들의 몸은 살아있으되 이미 영혼이 죽어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길에서 포교를 일삼는 개신교 포교쟁이, 알라의 이름 아래에 순교하거나 타종교인을 해치고 테러를 일으키는 것을 성전이라 포장하는 이슬람, PC주의에 심취해 왜 기존의 질서가 존재하는지 사유하지 않고 기존 사회의 질서를 붕괴시키는 것을 옳은 것으로 여기는 집단 등이 있다.
이들은 비록 육체를 갖고 생명활동을 하고있으나, 영혼이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산 자가 자의에 의해 스스로의 영혼을 파괴한 경우는 악귀나 악령 같은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그 원리는 같기에 참고를 위하여 적어두었다. 21세기를 끝으로 세계의 프네우마가 사라지고 로고스가 종언을 내림에 따라 이러한 이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타의적인 타입은 위와는 다르게 외부의 영향에 의해 영혼의 균형이 흔들리는 것이다. 알기 쉬운 일반적인 예시로는 원한을 품고 죽은 자가 귀신이 되어 나타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물질계에 영향을 행사하는 것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이 경우는 원한이 해소되면 다시 영혼의 균형을 찾아 평온을 되찾고 섭리의 이치에 따르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원한이 깊어 스스로가 섭리의 이치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악한 존재로서 잔류하기를 택하기도 한다.
◈◈◈
이제 영적 세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저 위에서 언급하였듯 과학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자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또 하나의 세계, 3차원의 물질계를 초월한 세계에 걸쳐져있는 인식과 정신의 영역이 그것이다. 물질계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기에 물리법칙을 초월한 다른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완벽히 물리법칙에서 자유롭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3차원에 제한되지 않을 뿐이지, 그들 역시 3차원에 간섭을 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3차원에 걸쳐져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쩌면 양자역학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3차원 물질계에 영적 존재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3차원 물질계를 인식하고 관측하여 자신의 에너지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현상이 될 수도 있고 빙의나 강령과 같은 현상으로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과학자가 귀신을 두고 어떻게 지평좌표계를 고정하였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형이하학적인 과학을 기준으로 두고 나온 질문이기에 그에 맞는 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귀신과 같은 영적 존재는 ‘인식’과 ‘정의’와 같은 인지행위로서 그들의 존재를 3차원 물질계에 고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온토스 현상으로서 발현되기에 그들은 과학에서 말하는 지평좌표계를 고정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인식’과 ‘정의’ 그리고 사념(思念, Thought)과 의념(意念, Intention/Thought-form) 집단의식(集團意識) 혹은 집단무의식(集團無意識, Collective Unconscious), 집단 역동(Group Dynamics)과 공명(Resonance),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 개인의 고유하고 견고한 영혼이 가지는 고유의 의식 자체가 영적 세계의 법칙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퇴마 역시도 이 법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
종교나 무속에서 이뤄지는 퇴마는 사념, 집단의식, 집단무의식을 활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도들이 모아준 믿음에서 생겨난 신앙의 힘이 곧 퇴마에 사용되는 프네우마이며, 신도의 수가 많거나 신도의 질이 높을수록 그 프네우마가 강해지는 구조인 것이다.
그리고 종교의 주체가 되는 신, 신의 인격과 특징, 신의 전문분야, 경전 속 교리, 그들이 퇴마에 사용하는 도구와 그 도구를 쓰는 이유 등이 우시아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퇴마를 집전하는 시전자(사제, 무당, 샤먼 등)가 로고스를 담당하여 퇴마의식을 집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것이 한데 어우러져 퇴마의식이라는 온토스로 발현된다.
그러나 <영혼의 해킹, 빙의와 강령> 에서도 언급했듯이, 퇴마를 진행했다고 영적 문제가 100%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해당 글을 참고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결국 종교와 무속에서 다른 존재의 힘, 빌려온 의식을 통해 이뤄지는 퇴마는 완벽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강제로 불법점유자를 퇴거시키는 것이며, 한번 취약해진 보안을 타고 다시 침입하거나, 그가 아니라도 또 다른 존재가 침입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경전을 읊거나 의식을 외워서 진행하는 경우는 퇴마의식의 효과를 100% 발휘하지 못한다. 만약 힘이 발현된다 하여도 그것은 반쪽에 불과하며, 그것은 의식의 진행자의 역량이 좋아서가 아닌 순수하게 사념과 집단의식, 집단무의식을 보내오는 쪽의 프네우마가 강하고 힘을 빌려오는 대상인 ‘신’이 강해서인 것이다. 이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확률이 올라간다.
결국 완벽한 퇴마라는 것은 스스로의 프네우마, 우시아, 로고스의 균형을 이루고 섭리를 이해하며 내면의 힘을 깨달음과 동시에 내가 곧 세계이고 세계가 곧 나라는 것을 진정으로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신성(神聖, Divinity)은 우리 안에, 그리고 세계에, 나와 세계의 사이에 모두 존재한다. 그 이치를 깨닫고 섭리를 이해하고 그 속에 속하여 ‘마땅한 때에 마땅한 것을 마땅한 자에게’ 의 진리를 이해하고 행하는 것이 내면의 신성을 깨닫고 세계의 신성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박리당한 신성은 어디에 있는가: 고라니 목장
엑소시즘(Exorcism)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퇴마(退魔)라고 한다. 풀어서 쓰면 마를 쫓아낸다는 뜻으로, 주로 대상에게 깃든 악(惡)한 영적 존재를 쫓아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카톨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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