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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정원

애니미즘과 양자역학

애니미즘(Animism). 이건 다들 학교에서 역사 수업때 한번씩은 들어봤을 개념이다.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모든 무생물과 만물에 영혼이나 정령(anima)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인류 가장 초기 형태의 신앙으로, 흔히 바위, 나무, 꽃과 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산, 강, 숲, 바다와 같은 커다란 자연이나 흔히 4대원소라 불리던 불(火), 물(水), 바람(風), 땅(土)이나 이것에 동양의 음양오행 속 빛(光), 어둠(暗), 목(木)과 같은 개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상이나 물체 등을 아울러 그 속에 어떤 존재가 깃들어 있다 여기거나 숭배하는 사상이다. 이것이 종교적 색채를 보이며 토속신앙이 되기도 한다.

 

오늘 몸이 아파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골골대고 있던 중 유튜브 알고리즘이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의 피드에 추천해줬고 이에 따라 사유(思惟)를 거듭하다보니 다음과 같은 가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모처럼 생각난 것이고 아파서 누워있으면서 할 일도 없다보니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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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기 앞서 이 이야기를 설명하려면 사전지식이 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아픈 몸으로 일일이 그걸 쓰고 있으려니 힘이 들어서 언제나 그렇듯 이전에 써둔 글들을 참고해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 진리 탐구 메모 https://shearestis.tistory.com/98

 

진리 탐구 메모

트리니티 시스템 (The Trinity System: Providence)이건 어릴적부터 내가 감으로 느껴오던 것을 2025년 12월 4째주 일주일 내내 감기에 걸려 누워있다가 할 일이 없어서 대충 끄적여 언어화한 낙서임.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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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의식과 사념, 그리고 주술 https://shearestis.tistory.com/116

 

집단의식과 사념, 그리고 주술

소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명의 근원이자 벽사(辟邪), 퇴마(退魔)의 속성을 지닌다. 흔히 재수가 없다며 ‘소금 뿌려라’ 라고 하는 표현이나, 상갓집에 다녀온 이에게 소금을 뿌려주거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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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어쩌면 과학과 은비학(隱秘學, Occultism), 신비학(神秘學, Mysticism), 헤르메스학(Hermeticism)과 같은 형이하학(形而下學, Physics)과 형이상학(形而上學, Metaphysics)을 동시에 다루게 되는 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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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精靈, Spirit, Anima)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아마 단어 자체는 흔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작에서부터 졸작까지 수없이 많은 소설과 만화, 영화 속에서 단골소재로 사용되는 개념이니 말이다. 인류의 지성이 싹튼 문자조차 없던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정령왕 엘퀴네스’ 라는 소설이 대표적이며 그에 따라 많은 이들이 너도 나도 정령과 정령왕 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집필을 하기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정령과 애니미즘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먼저 항상 내가 일기 속에 언급하는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고스(Logos / λόγος)를 이해해야 한다. 이 개념에 대해서는 <진리 탐구 메모>를 필두로 수없이 많은 지난 글들에 자세히 그에 대한 설명과 조각을 놓아두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정령이란 어떤 물체 혹은 현상, 개념을 지성이 있는 타자(他者)가 관측하고 정의한 것에 에너지가 깃들면서 인격이라는 형상을 갖춘 존재를 의미한다. 타자는 지성체(知性體)를 의미하며,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집단이 될 수도 있다. 즉 단일개체와 집단 모두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관측되기 전에도 이미 존재하는 원초적인 정령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은 오늘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개념까지 설명하다 보면 <진리 탐구 메모> 속 세계의 사이클을 설명한 시대 구분 체계(Aion Hierarchy)까지 끌고와야 하는데 오늘은 몸도 안 좋거니와 글이 길어지면서 점점 구질구질하게 늘어지며 이뭔씹이 되어버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일 당장 내가 죽을 것도 아닐테고 내가 살아갈 날은 살아온 날보다 훨씬 길테니 여유를 갖고 다음에 하고싶으면 설명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관측으로 인해 생성된 후생(後生) 타입의 정령에 대해서만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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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정의는 너무 딱딱해서 예시가 필요할 것 같다. 가장 친숙하고도 알기 쉬운 개념을 가지고 와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도깨비.

 

한국의 신화, 설화, 민담 속에 자주 등장하는 존재로서 외관은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고 전해진다. 보통 거구의 건장한 사내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압도적으로 남자 도깨비(숫도깨비)가 많지만 여자 도깨비(암도깨비)도 존재한다. 쉽게 말해 성비가 남자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경우인 것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이 특별하게 대하는 자연물(바위, 나무 등)에 깃들거나 오래 사용한 물건, 애착을 갖고 아낀 물건에 깃든다고 한다. 오래된 물건에 피가 튀었을 때에도 만들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특별함, 시간, 애착 그리고 피와 같은 물리적인 사건이다. 양자역학에 따라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일단 전제조건을 먼저 설명하겠다.

 

● 자연물이나 물건은 3차원 물질계에 실제로 존재한다. 이는 즉 우시아(Ousia / οὐσία)를 갖고 있다는 뜻이 되므로 제1조건인 존재함을 충족한다.

 

그리고 이어서, 각각 자연물과 물건에 깃드는 두가지 타입을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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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물(自然物, Natural) 타입

 

1. 자연 속의 특정한 물체가 다른 물체와 다른 특징을 갖고 눈에 띈다. 눈에 띈다는 것은 특이하게 생겼거나 커다랗거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등, 동종의 자연물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이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특정한 대상이 된 자연물은 지성체에게 ‘관측’당하는 조건을 충족한다.

 

2. 특정한 대상(자연물이나 물건)을 대함에 있어 특별한 마음을 품는다. 자연물은 이미 섭리의 이치에 따라 자연 속에 만들어져 존재하고 있기에 존재로서의 에너지, 즉 고유의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를 지니고 있다. 관측한 지성체의 의식에 따라 그 대상이 인격으로서 정의된다. 이 과정에서 로고스(Logos / λόγος)가 생성된다.

 

3. 대상의 물리적인 우시아가 원래부터 품고 있던 에너지로서의 프네우마와 관측과 정의를 통해 생성된 인격인 로고스가 한데 조화를 이루면 그 조화의 결과물로서 온토스(Ontos / Ὄντος) 현상이 발생한다. 이 고정된 온토스가 바로 정령을 생성하는 기원(起源, Origin)이 되는 것이다.

 

●인공물(人工物, Artificial object) 타입

 

1. 지성체가 만든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혹은 가공한 물건이 있다. 물건은 물리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기에 우시아로서의 자격을 충족한다. 눈에 보이기에 인간은 물건을 ‘관측’ 할 수 있다.

 

2. 물건은 지성체가 사용하고 아끼는 과정에서 다른 물건과는 다른 고유의 파동을 가지게 된다. 애착을 갖고 대함으로서 같은 종류의 물건들과 다른 ‘나’의 것으로 정의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유의 에너지로서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를 가지게 된다. 

  1. 고유의 프네우마를 갖춘 물건을 사용함에 따라 그것의 용도에 대한 인식이 축적되고 강화된다. 이에 따라 차별화되고 고유한 것으로서 정의된 물건에는 인식으로서의 로고스(Logos / λόγος)가 깃들고, 물건을 사용한 이의 인격에 무의식이 작용해 영향을 주게 된다. 
  2. 물건에 애착이 작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축적되었을 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물질계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피(血, Blood)’와 같은 것이 튀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물건에 닿은 물질이 로고스(Logos / λόγος)로서 작용한다. 생명력과 관계된 물질이기에 피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도 상관은 없다. 

 

3. 물리적 형태를 가진 물건의 우시아에 애착과 시간이 만들어준 프네우마가 깃들고 그 위에 인식이나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무언가가 작용함으로서 로고스가 생성된다. 이에 따라 셋이 조화를 이루며 온토스(Ontos / Ὄντος)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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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로 예시를 들어서 그렇지 세상 삼라만상(森羅萬象) 속에는 정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우시아와 프네우마가 있으며, 관측자로서 그것을 관측하고 로고스를 부여할 수 있는 지성체가 공존한다. 이 둘의 양자 얽힘 속에서 정령이 탄생하며, 인간은 그 정령에 의해 과학적이던 비과학적이던 어떠한 식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심령현상으로 한데 묶여 퉁쳐지는 기이한 현상들 속에는 그 양자적인 영향이 있는 것이다.

 

이는 지성체라는 관측자와 관측당하는 대상 간에 파동함수의 붕괴(Collapse)가 일어나는 것으로, 지성체는 대상의 중첩된 가능성을 확정짓고, 대상은 지성체에게 3차원 이상의 세계와 미시세계,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초 물리적(超物理的, Hyper-physical)세계가 있음을 인지하게 만들고 각인시킨다. 이것이 양자 얽힘의 상호성(Reciprocity)이다.

 

이에 따라 정령은 존재로서 실체를 얻고, 지성체는 그것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지성체는 정령을 확정짓고, 정령은 지성체에게 모습을 보임으로서 지성체의 3차원에 한정된 세계를 초현실로 확장시켜 주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에 있어서 양자 역학의 관측은 반드시 인간 혹은 지성체의 의식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앞에서 설명하고자 한 후생(後生) 타입이 아닌 이미 존재하고 있던 선험(先驗) 타입 역시 양자 역학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 선험 타입에는 흔히 말하는 서양의 4대원소, 동양의 음양오행, 자연 그 자체와 현상이 포함된다. 양자 역학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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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미즘과 양자역학: 고라니 목장

애니미즘(Animism). 이건 다들 학교에서 역사 수업때 한번씩은 들어봤을 개념이다.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모든 무생물과 만물에 영혼이나 정령(anima)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인류 가장 초기 형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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