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싱글벙글(은 무슨) 좀비같은 걸음으로 아침 요가를 하러 가는 길에 버스 옆면에 붙은 ‘결혼정보회사’ 광고를 봤다.
마음속으로 ‘싱글이세요? 전 벙글이에요.’ 같은 어디서 주워들은 우스개소리를 떠올리며 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또다시 내 태생적인 버릇인 사유(思惟)하기가 시작되었다.
주변사람들은 내가 맨날 쓸데없는 생각에 에너지를 쓴다고 뭐라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원래 나는 한번에 두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이 기본, 디폴트(Default)값이라서 스플래툰 하면서 매칭 대기시간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플레이 시간에 구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며 그걸 필기하기도 하고, 시야가 넓은 것을 이용해 부엌일을 동시에 3개나 진행하면서도 유튜브나 오디오를 듣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평생을 살아왔으니까.
오히려 하나만 하라고 하면 그게 더 어렵기까지 하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도 또 이상한 생각을 잔뜩 들고 요가를 하는 내내 생각을 이어갔던 것이다.
여러가지 학술적 연구와 학자들의 논문, 세간의 이야기나 뉴스 보도 자료 등을 토대로 생각하면 결혼이라는 것은 사람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모양이다.
결혼을 한 사람들과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남자는 미혼보다는 기혼이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여자는 기혼보다 미혼이 삶의 만족도가 높더라고 한다. 좀더 정확히는 비혼에 무자녀일 때가 최상이라고.
남자는 여자에 비해 고립된 정서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남자에게 있어서 아내와 가족은 정서적인 안식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안정감이 남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또한 아내가 애정을 담아 수시로 잔소리를 하며 “담배 끊어라.”, “술 좀 줄여라.”, “운동 좀 해라.”, “영양제 좀 챙겨먹어라.”, “샐러드랑 나물도 좀 먹어라.” 하는 식으로 건강을 관리해주며, 조금만 난폭운전을 하려 했다간 조수석에서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아내들이 집안의 대소사와 안살림을 도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에게 있어서 결혼과 가정이란 ‘베이스 캠프(Base camp)’가 되어주기에 아마 기혼 남성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리라.
여자들의 경우는 좀 다르다. 결혼 전에는 없었던 책임의 무게가 갑자기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했을 뿐인데 잔뜩 생긴다. 심지어 이건 선택 퀘스트(Quest)도 아닌 필수 퀘스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선택 퀘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필수인 것처럼 압박이 들어와버리는 것이다.
가사노동, 양가 관계에 따른 대소사 처리, 딩크(Dink)가 아니라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추가되는 것이다. 편파판정이라 할지도 모르니 한 마디 더 하자면, 21세기에 들어와 남녀평등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결국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극복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차이라는게 분명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21세기에 들어 비혼이라는 것이 처벌을 받지 않는 시대가 오자, 여자들 중에는 결혼을 기피하려는 사람도 생겨난 것이라 생각한다.
할말은 많은데 귀찮다. 그러니까 언제나 그렇듯이 예전에 써놨던거 갖고와서 마저 쓰겠다.
◆사랑의 형태 정리 https://shearestis.tistory.com/99
사랑의 형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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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사칭하는 시대 https://shearestis.tistory.com/117
사랑을 사칭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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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만 남고 의무는 내팽개친 시대 https://shearestis.tistory.com/123
권리만 남고 의무는 내팽개친 시대
농담으로라도 듣기 싫은 말이 있다. “아무튼 해줘.”“몰라, 그냥 해줘”“그냥 줘.”“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줘.”“아무 노력 없이 갖고싶다.”“노력 없이 이기고싶다.” 듣기만 해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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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일 중요한거 하나(내 주관) 써놓고 시작할까 한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것은 없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부부가 되는 일이 판에 박힌 일일 수는 없는것이다. 모든 남녀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그에 따라 그들에게 일어나는 문제는 그야말로 천차만별,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인 것이다.
그리고 그 남녀가 속한 국가, 문화권, 사회가 주는 영향과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도 절대 배제할 수 없기에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21세기에 들어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이건 정말 너무 슬픈 일이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기 위해 남자와 여자로 나눠서 만들어진 우리 인간이 태초부터 우리 속에 빛나고 있는 사랑을 잊게 만든 시대가 너무도 아프다.
많이 배우고 많이 누렸던 자신이 틀렸을리가 없다고, 모르는게 있을리가 없다고 자만하여 많은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비대한 자아(Ego)에서 오는 문제라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결혼은 팀전(Team match)이다.
한사람만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라 결혼한 남편과 아내가 서로 협력해야 가능한 게임(Game)이란 말이다. 개인전(Individual match)이 아닌 게임을 개인전으로 진행하려 해봐야 성공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말이다.
외부에서 오는 공격(시집살이, 장서갈등, 시가 갑질 등)를 탱커(Tank, Defender, 盾役)가 막아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딜러(Damage Dealer, Attacker,アタッカー)가 안심하고 딜을 하겠느냔 말이다.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아무리 잘 막아도 탱커에 대한 힐러와 서포터(Healer or Support, ヒーラーとサポーター)의 지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탱커는 결국 무너질 것이다. 내부에서 탱커를 공격해대는 행위에는 남편이 출근한 사이에 몰래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콜렉션(게임기, 게임소프트, 피규어 등의 물건들)을 중고시장에 내다 팔거나, 남편이 용돈을 모아 한푼 두푼 열심히 모은 비자금을 발견해서는 압수해버린다던가, 아내가 열심히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번아웃이 온 모습을 보고 위로는 커녕 “근데 내가 너한테 하라고 강요한게 아니잖아. 왜 싫다는 말 한마디 없었으면서 갑자기 그래?” 같은 말을 해서 짐을 가득 지고있는 낙타의 등 위에 깃털 하나를 올려서는 쓰러지게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균열로 인해 사랑으로 맺어진 남편과 아내의 사이가 남보다도 못하게 균열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대체 어떻게 팀전을 할 수 있으며, 상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어떻게 필승전략을 세울 수 있단 말인가? 상대가 주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방이 가진 고민과 문제,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와 불가능한 영역을 파악하지도 않고 팀전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건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 그 자체인 것이다.
또한 사랑은 상대를 기만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어서 내가 가진 조건이라는 정보를 속인다 한들 50년, 60년을 넘게 평생을 함께 살아가면서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일까? 그야말로 최악의 악수(惡手) 그 자체다.
아니면 결혼한 뒤에 “네가 이제 와서 어쩔건데?” 하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와서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허위매물을 받아들게 만들려고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사기꾼인 것이다. 허위매물이라는건 작게는 대머리일수도 있고 크게는 유전병이나 빚, 부담이 되는 식구의 부양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허위매물의 조건이 크고 작은것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일부러 속였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므로.
그렇기에 사랑에는 ‘손해(損害, Damage)’라는 개념이 자리잡을 수 없다.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만약 손해라는 감정을 느꼈다면 그것은 분명 사랑이 아닐 것이리라.
속이지 않고 모든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상대방이 나의 손을 잡아준다면 그것은 존중이 가져온 사랑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만이 가져온 인생 사기극일 뿐이다.
물론 사랑을 정신 속에만 가둬놓겠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생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오류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존재한다.
여러번 앞선 글과 일기들 속에서 수없이 말했지만, 우리 인간은 3차원 물질계에 육체를 뒀고, 거기 깃들어있는 존재다. 그렇기에 아무리 아름답고 고결한 마음을 가졌다 해도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고 물을 안 마시면 목이 마르는게 당연한 이치다. 그렇기에 사랑을 품었다 해도 육체를 지키지 못하면 사랑은 증발하고 마는 것이다.
잘생기고 아름다운 이성에게 반하는건 당연하다. 못생긴걸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사랑일 수 없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라 불릴 가치도 자격도 없기에. 상대방의 눈에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것 역시 사랑의 필수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살아가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 능력은 ‘돈’이라는 수단으로 환산되기에 돈 역시도 없어선 안 된다.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나간다(When poverty comes in at the door, love flies out of the window)라고 하지 않는가?
다만 이 모든 조건들이 결혼에 있어서 메인(Main)이 되면 안된다는 소리다.
사랑이 어디까지나 메인이고 조건은 서브(Sub)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부른 소리라고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이 그렇다. 조건으로 성립된 사랑은 조건이 증발하면 쉽게 사라진다.
아내가 병에 걸리자 이혼서류를 내밀었다는 남편의 이야기, 남편이 실직해서 수입이 사라지자 이혼서류를 내밀었다는 아내의 이야기 등의 사연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사랑이 메인이라면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할 시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사랑이 깨질수도 있다만, 그럼 아마 거기까지의 사랑이거나 물질계에 속한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랑이 다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한 끝을 가질 수는 없으므로.
서론이 길었다.
분명 아침에 결혼정보회사 광고를 보고 싱글벙글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이 또 길어져버렸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부부 자체를 부정하려는건 아니다. 사랑을 원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고, 둘이 만날 계기가 없었다면 결혼정보회사(줄여서 결정사)가 그 오작교가 되어주는 것이니까.
결혼정보회사에 대해서 아는건 사실 별로 없다. 그냥 TV나 유튜브 같은데서 나오는 정보를 스치듯이 습득한게 전부라서. 내가 알기로는 회원가입을 한 남자와 여자가 자신의 다양한 스펙(Qualfications)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그 정보를 토대로 결정사 측이 매칭을 해준다고.
자신들의 조건을 들고 매칭된 남녀가 데이트를 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상대방의 조건을 검토하는 비즈니스적인 만남인 것이라 이해된다. 아무래도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만난 것이기에 결혼으로 성사되는 커플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매칭은 결정사가 해주되 선택권은 두 남녀에게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할 협상의 조건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왜곡하는 사례도 있다.
얼마전에 뉴스에서 보기에는 남자가 대머리인걸 숨겼다가 신혼여행에서 뒤늦게 공개한 것을 알고 여자가 분노해서 바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하는 사건도 있고, 자식이 없다고 해놓고 뒤늦게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있거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입양을 해왔는데 그 아이가 사실 남편의 사생아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아무튼 사례는 무궁무진하게 많았던 것이다.
참고로 이렇게 결혼정보회사에 제출한 스펙 정보가 거짓이였을 경우, 피해자는 결혼정보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피해자에게 보상을 한 후 가해자에게 또다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다. 궁금해서 찾아본 이야기인데 맞는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 자체가 목표인 남자와 여자가 중매 혹은 결혼정보회사 등의 방식을 통해 만났을 경우,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늦던 빠르던 그 관계는 반드시 파탄나기 마련이라 생각한다.
물론 사랑이 없이 조건을 따져 만나본 뒤 사랑이 싹터서 결혼하거나, 결혼 후에 조금씩 사랑이 싹트는 운 좋은 케이스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만을 노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해진 것도 사실이니까 이런 식의 만남 자체를 부정해선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이 서브에 놓여져 혹은 없는 상태로 시작된 관계는 매우 불안정하다.
조건이 변하거나, 스펙에 거짓이 있었다면 그 관계는 지속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지려고 결혼했는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거나 하는 경우에 이혼률이 높은것도 아마 그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차라리 이렇게 한쪽이 거짓된 정보를 이용해 상대를 기만해서 사기결혼을 한 경우,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 뒤 하루라도 빠르게 놔주고 시간이라도 낭비하지 않게 해주는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혼생활이 파탄났다 판단해 결별을 고하고 이혼을 요구한 배우자에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감히 사랑을 운운하는 치졸한 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요구하는 케이스를 감히 여기에 갖다대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굳게 믿는다. 이건 정말 종류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람이라는건 신성한 결혼이라는 계약을 어긴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범죄고, 상대방의 영혼을 찢어놓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악 그 자체이므로 여기에 감히 갖다대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감히 바람을 피운 놈이 있다면 바로 목을 이쁘게 닦고 쭈욱 빼서 배우자의 결단을 곱게 받아들이고 뭘 요구하던 다 들어주고 바닥에 넙쭉 엎드리면 된다.
또다시 자꾸 말이 옆길로 샌다.
아무튼 사랑은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 없이 조건만을 갖고 논한 관계를 사랑이라고 정의하는건 사랑에 대한 큰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뒤늦게 사랑이 꽃피고 사랑이 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여전히 조건이 메인에 박혀있는 것을 두고 사랑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단호히 부정하고 싶다. 그것은 결코 사랑이 아닐것이라고. 단지 합작 법인(Joint Venture)에 불과한 것이다.
사랑은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고스(Logos / λόγος)의 동시발현이다.
그것이 조화롭게 발현되었을 때 비로소 사랑은 온토스(Ontos / Ὄντος)의 형태를 갖추고 사랑으로서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도 했던 말이다.
사랑은 이토록 빛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3차원 인간의 언어로 감히 담아낼 수 없는 이토록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을, 눈물이 나도록 시리고 따뜻한 이것을 태초부터 품고 태어났던 것이다.
사랑이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왜 이런 말을 쓰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뭇가지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발 밑에 느껴지는 땅을 밟으며, 평화롭게 내가 벗어둔 잠옷 위에 올라와 낮잠을 자는 강아지의 보드라운 숨소리를 들으며 사랑을 알고싶어 감히 별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한다. 결코 100년도 안 될 인간의 짧은 시간으로는 알 수 없을 그 빛나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만져보고자 한다.
사랑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고라니 목장
오늘도 싱글벙글(은 무슨) 좀비같은 걸음으로 아침 요가를 하러 가는 길에 버스 옆면에 붙은 ‘결혼정보회사’ 광고를 봤다. 마음속으로 ‘싱글이세요? 전 벙글이에요.’ 같은 어디서 주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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