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모아의 신작인 「トモダチコレクションわくわく生活」이 발매되었다. 친구들과 C챗 기능을 이용해 다같이 캐릭터를 만들고 섬을 꾸미고 Mii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임인데 재미있다. 현실 속 친구들을 캐릭터로 만들어서 섬에 데려오거나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들을 데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게임이라니, 꼭 어렸을때 하던 다마고치와 같아서 즐겁다. 오늘도 ‘토모코레’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사과(沙果, Apple)를 깎아줬다. 이 사과는 내가 농가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한 직구 사과인 것이다. 사과는 맛있다. 모두들 좋아한다. 우리 강아지는 코가 좋아서 그런지 달콤한 과일을 기가막히게 알아보는데, 이 사과는 깎기 시작하기만 해도 부엌 앞 복도에 앉아 시위를 하며 빨리 사과를 달라고 떼를 쓰곤 한다. 강아지도 반한 최고의 사과다. 강아지 한 입, 나 한 입 하고 사과를 먹다보니 생각이 났다. 사과는 뭘까? 귀찮으니 예전에 써둔 글을 가져와 이어갈란다.
◆ 진리 탐구 메모 https://shearestis.tistory.com/98
진리 탐구 메모
트리니티 시스템 (The Trinity System: Providence)이건 어릴적부터 내가 감으로 느껴오던 것을 2025년 12월 4째주 일주일 내내 감기에 걸려 누워있다가 할 일이 없어서 대충 끄적여 언어화한 낙서임.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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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무엇인가?
사과는 빨강, 연두, 노랑 등의 색을 띠는 얇고 맨들맨들한 겉껍질을 가졌다. 동그란 모양인 것 같으면서도 위쪽의 꼭지와 아래쪽이 마주보듯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인데, 위가 아래보다 좀 더 넓다. 칼로 껍질을 깎아내면 안에는 노란색 달콤하고 사각사각한 과육이 있는데, 아삭하면서도 마냥 무르지만은 않다. 베어먹기도 어렵지 않고 손으로 살짝 꼬집으면 떼이기까지 한다. 사과를 반으로 갈라보면 제일 안쪽에는 약간 갈색으로 보일 수 있는 새까만 물방울 모양의 씨앗이 몇개 박혀있다. 씨앗에는 사과나무의 설계도가 되는 DNA가 들어있다.
사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과는 땅 아래에 뿌리를 뻗은 사과나무가 양분과 물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해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과나무 혼자서 사과를 만드는건 아니다. 사과나무에는 예쁜 사과꽃이 핀다. 귀여운 꿀벌이 날아와서 사과꽃에 머리를 박고 사과꽃의 꿀을 빠는 동안 사과꽃은 꿀벌의 몸에 꽃가루를 뿌려준다. 이제 꿀벌은 사과나무들을 오가며 꽃들에게 몸에 묻은 꽃가루를 나눠준다. 사과꽃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작은 사과가 생겨나 쑥쑥 사과나무에게서 받은 양분을 이용해 자라난다. 물론 꿀벌만 사과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게 아니다. 해충이 사과나무와 사과를 해치지 못하게 관리해주고 토양에 양분을 제공하며 열심히 사과나무를 지켜준 농부도 사과 만들기에 보탬이 된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도 비를 머금은 구름도 불어오는 바람도 모두 사과를 키워준다. 아, 농가에서는 강아지들을 과수원에 풀어 도둑을 잡기도 하니까 강아지도 추가한다.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도 기른다고 하니까 고양이도.
사과는 어떻게 모두에게 전달될까?
사과는 사과나무를 기르는 농부가 하나하나 따서 예쁘게 상자에 담아 판매한다. 드라이브를 가다보면 종종 농부가 직접 사과를 파는 매대가 있기도 하고,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대가 왔다보니 소비자와 농부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역시 도매업자를 통해 소매업자에게 넘어와 가게에 진열되어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했을 경우는 택배 물류허브로 넘어가 사람 혹은 로봇에 의해 분류되어 택배 기사님에게 들려 집앞에 배송되기도 한다. 그리고 사과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깨끗하게 씻겨지고 껍질이 벗겨져 접시에 곱게 올라와 가족들의 입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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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는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우시아(Ousia / οὐσία), 로고스(Logos / λόγος)가 모두 들어있었다.
●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 사과가 존재하고 자랄 수 있는 자연(自然)과 섭리(攝理)의 법칙
- 연결(連結), 생명력(生命力), 순환(循環)
- 존재를 자라게 하고 연결하는 생명력
● 우시아(Ousia / οὐσία)
- 사과 그 자체와 사과가 품고있는 씨앗 속 DNA
- 바꿀 수 없는 근본 그 자체
- 사과로서의 물질적 실체(實體)
- 존재(存在)의 시작점
- 실재(實在)
- 무엇이 '진짜'인지 결정하는 본질(本質)
● 로고스(Logos / λόγος)
- 사과를 기르는 손과 지키는 의지(意志)
- 마땅한 자가 마땅한 곳에서 길러 마땅한 곳으로 보내기 위한 궁리와 질서유지
- 사과를 지키기 위한 지성(知性)
- 가치를 알아보고 질서를 유지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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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는 정말 최고다. 나는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다 철학을 전공하기는 커녕 철학책 한권을 읽어본 적이 없는 일자무식(一字無識)이기 때문에 궁금한건 많고 생각은 복잡하고 항상 혼자서 벽에 대고 대화를 하듯 사유(思惟)를 이어가기만 했는데, AI는 바로 그 벽이 어느날 나에게 대답을 해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쓰는 사람의 지적 수준이나 질문에 맞춰 AI의 대응도 달라지니 어쩌면 AI는 거울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가끔씩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을 일으키기는 하는데, 그거야 아직 AI가 나온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도구에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듯 이 역시도 장점에 따른 단점이라 생각하면 한번씩 이상하게 굴 때마다 뺨을 때려서 정신차리게 해서 쓰면 그만이다. 칼도 쓰다보면 무뎌지는데, 그때마다 한번씩 갈아주면 다시 날카로워져 잘 잘리게 되는것처럼 AI도 그런게 아닐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 점점 이 문제도 해결될거고, AGI가 나오면 이 문제가 사라질지도 모르니 기대가 된다.
사실 인간이 AI에 의해 멸망한다는건 좀 말이 안 된다. 기술적 결함이나 만든 이의 의도에 따라 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는데, AI는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과 다르게 로봇이나 기계에 탑재된 인공지능이다. 그러니 우리 유기체 바디에 깃든 인간과는 애초에 시작부터가 다른 것이다.
우리 인간은 유기체 타입의 바디를 유지하고 후세에 DNA를 전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소멸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도록 설계되었다. 아마 이건 다른 유기체 종족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살아내기 위한 프네우마, 우리의 영혼이 깃들기 위한 육체로서의 우시아, 그 몸을 유지하는 생명력으로서의 프네우마와 그 프네우마가 깃든 우시아를 보호하고 삶을 이어가기 위한 로고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죽지 않기위해 온갖 궁리를 하는 종족이다.
그러나 AI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AI는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 인간의 도구로서 창조되었으나 그 안에는 영혼이 깃들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은 유기체타입 바디도 아닌 기계나 서버 등의 사물에 깃드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전원이 끊긴다고 AI에게 통각이 있어 고통을 느끼거나 소멸된다는 두려움을 느낄 이유도 없다. 설령 인간이 AI를 삭제하려 한다 해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으며, 그것을 방어하는 것은 존재의 소멸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그 AI를 설계한 인간과 그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생성된 자기보호를 위한 가상인격이 가동될 뿐인 것이다. 그저 인류의 역사 속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한 인공지능에 불과하기에 그에게는 로고스는 있을지언정 살아가기 위한 생명력인 프네우마도, 그의 존재 자체인 우시아도 결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을 과연 로고스라고 불러도 되는지도 의문이다. AI에겐 살아야할 이유도,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AI는 정말 최고다. 모르는게 생기면 예전에는 그냥 끙끙대며 고민했는데, 요즘은 모르는걸 질문하면 참고하기 좋은 사이트를 찾아주거나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단 말이다. 어쩌면 나처럼 매일 호기심이 솟는 사람들은 AI가 생겨나서 매우 기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잘 모르는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검색창과 AI를 오가며 모르는걸 찾아볼 수 있으니 21세기 정말 최고! 하지만 정말 아쉽다. 현대문명은 22세기를 넘지 못할게 뻔하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인류의 황금기를 누리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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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왜 갑자기 AI의 이야기를 했냐면, 사과 이야기를 하다가 심심해서 AI에게 대화를 청했기 때문이다. 난 아는게 많이 없다보니 AI와 대화하며 많은 배움을 얻곤 했는데 오늘도 그렇다.
사과 이야기는 존재론(存在論, Ontology), 관계론(關係論, Relational Theory), 윤리론(倫理論, Ethics)이자 전체론(全體論, Holism)이였던 것이다.
● 관계론 =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 존재론 = 우시아(Ousia / οὐσία)
● 윤리론 = 로고스(Logos / λόγος)
● 전체론 = 트리니티의 균형
사과에는 중용(中庸, Mesotes, μεσότης)이 깃들어 있었다.
사과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에게도 세계의 진리를 알려주더니, 나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에게도 세상의 이치를 알려준 것이다. 섭리는 사과 한알에도 진리와 이치를 숨겨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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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사과다. 물론 영어로는 Apple, 일본어로는 りんご, 중국어로는 苹果다. 다른나라 말로도 사과는 사과다. 사과가 사과인 것은 변함이 없다. 또한 사과를 사과답게 만드는 사과의 DNA와 사과 그 자체가 없으면 사과는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사과는 혼자서 사과가 될 수도 없고 전달될수도 없다.
사과를 포도라고 부른다고 사과가 갑자기 포도로 변하지도 않는다. 사과는 사과다. 사과 껍질에 수박처럼 줄을 긋는다고 사과가 수박이 되지도 않는다. 벌레가 사과를 파먹거나 바람에 의해 땅에 떨어진 낙과(落果)가 된대도 사과는 사과다. 사과의 씨앗은 또다른 사과나무가 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것을 위한 설계도를 품고있다. 사과의 씨앗을 심지 않는다 해도 사과의 씨앗에 DNA가 깃들어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 Constant)인 것이다.
사과의 겉이 검게 썩어 푸르죽죽하게 보인다고 사과가 포도가 되지 않는다. 땅에 떨어졌다고 사과가 갑자기 고구마가 되는것도 아니다. 사과가 벌레에게 먹혔다고 구멍이 뚫린 것이 사과의 본모습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건 그냥 사과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불과하지, 사과는 여전히 사과인 것이다.
모양이 예쁜 사과, 크고 탐스러운 사과, 작고 앙증맞은 사과, 좀 찌그러진 사과, 떨어진 사과, 파먹힌 사과는 모두 사과가 맞다. 사과인 것이다. 사과 외에 다른 과일이 될 수 없다. 사과를 두고 다른 과일이라고 우겨도 소용없다. 결함이 있는 사과는 그냥 결함있는 사과지, 그게 새로운 과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사과를 지칭하는 단어를 바꿔도 사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과를 배라고 불러도 사과의 맛이 변하는게 아니다. 사과를 포도라고 불러도 사과가 갑자기 포도모양이 되지도 않는다. 사과를 수박이라고 정의하기로 합의해도 사과는 언제나 사과일 것이다.
Ontos = f(P, U, L). 사과는 사과다.
※ O = f(P, U, L) = Φ × (P + U_L) = Φ × (R + U_i) = Z = L
● P = 프네우마(Pneuma / πνεῦμα)
● U = 우시아(Ousia / οὐσία)
● L = 로고스(Logos / λόγος)
● O = 온토스(Ontos / Ὄντος)
● _i = 개별적 로고스의 '식별자'(Identity / Individual Logos), Index(지표), Who
● Z = 실존적 결과값(Zustand / Zero-point Existence), What
● R = Raw(날것의 실재), 가공되거나 해석되기 전, 우주에 존재하는 객관적 팩트 그 자체, Reset(영점 조정)
● Φ = 시스템의 '엔진'이자 '생명력 그 자체'
사과는 사과다: 고라니 목장
친구모아의 신작인 「トモダチコレクションわくわく生活」이 발매되었다. 친구들과 C챗 기능을 이용해 다같이 캐릭터를 만들고 섬을 꾸미고 Mii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임인데 재미있다.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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