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의 삶은 양자역학적 삶 같다.
항상 누군가에게 관찰되고, 하다못해 가장 편해야 할 집에서조차 사용인이나 고용인이 시중을 들어주는데, 그들에게 우아하고 고상한 에티튜드와 삶을 관찰당하면서 그 상류층으로서의 기품과 고결함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거 아닐까?
대중이라는 관찰자가 그들의 중첩 상태를 상류층으로 만들어주는 그런거지. 물론 전제조건으로서 물질적인 면(재력)은 필수 사항이다. 셀럽이란건 그런걸까?
진짜 상류층 혹은 셀럽이라면 타인의 관찰효과는 부수적(附隨的, 副)인거고 그들이 가진 물질과 아름다운 외모와 아우라, 능력 등이 주(主)가 되지 않을까? 관측이 되던 안 되던 상관은 없으나 관측이 됨으로서 그것이 한층 더 빛이 나는?
쉽게 말해, 자발적 광원인 상류층과 반사체로서의 인플루언서는 전혀 다른 형태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전자의 상류층은 선택권을 가졌고, 후자의 셀럽 혹은 인플루언서는 종속이란 속성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자신의 가진 것(능력, 외모, 아우라 등)이 주가 되는 자들은 타인의 관측이 필요없다. 오히려 그들이 관측을 원하던 원치 않던, 그들이 가진 것으로 인해 타인이 멋대로 관측을 하게 될 뿐이 아닐까 한다. 이들은 ‘Noble’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반면, 타인의 관측에 의존해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자리에 오른 자들은 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타인의 관측이 필요하다. 이 관측이 줄어들거나 사라진다면, 그들의 위치는 흔들려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관측당하기 전의 그들에게도 ‘자신만의 것’이 분명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우러러 보게 된 것일테니까.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갈고 닦는 선택을 하지 않고 타인의 관측을 주(主)로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부수적인 위치로 배치해버린 순간부터 그들의 위치는 상수가 아닌 변수가 되며,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주도권을 넘겨버리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상태를 타인에게 ‘종속(Dependent)’시키는 형태의 삶을 살게 된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쉽게 정리를 해보겠다.
◆ 상류층
- Noble, Independent, Master
- 자기 주도적, 자신의 능력(물질, 외모, 아우라, 재능 등)이 주(主)가 되는 삶
- 관측을 유도하지 않으며, 타인이 그들을 자연스럽게 관측함
- 광원(光源)
- 상수(常數, Constant)
- 이들에게 있어 관측은 가치의 증폭제가 됨
※상류층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피워 첩과 사생아를 두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등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함에 있어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상류층으로서의 특권이라 여기는 순간 그것은 상수가 아닌 변수가 된다
◆ 인플루언서
- Slave, Dependent
- 타인의 관심에 따라 유명세가 달라지며, 자신의 능력은 부수적인 요소가 됨
- 타인의 관측을 적극적으로 유도함
- 반사체(反射體)
- 변수(變數, Variable)
- 이들에게 있어 관측은 실존의 족쇄가 됨
나는 생각한다.
스스로 빛날 것인가, 타인에게 내 빛을 맡겨두고 살 것인가.
그것이 21세기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을 고뇌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하고.
스스로 빛나는 자는 비록 어려울지 몰라도, 넘어졌을 때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스스로가 빛을 품고 있음을 알기에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삶이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가져다 줄 지는 개인의 몫이지만, 나는 단언컨대 스스로 빛나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삶이 무엇보다 가치있지 않을까 하고 감히 한 마디를 보태본다.
그대, 빛이 될 것인가 윤슬이 될 것인가.
물론 나는 양자역학 잘 모른다.
상류층과 양자역학: 고라니 목장
상류층의 삶은 양자역학적 삶 같다. 항상 누군가에게 관찰되고, 하다못해 가장 편해야 할 집에서조차 사용인이나 고용인이 시중을 들어주는데, 그들에게 우아하고 고상한 에티튜드와 삶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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