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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정원

팍스 아메리카나의 성경, PC주의

팍스 로마나를 붕괴시킨 트리거는 로마인의 타락이였다.

그들은 각종 신비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졌고, 더불어 그 끝에는 지금 우리가 부르는 LGBTQ까지 향락주의의 일부로 귀족과 지배계급들의 놀이로 삼았다.

결정타를 먹인 것은 게르만족의 대이동, 기후변화와 같은 형이하학적인 사건들이였지만, 형이상학의 붕괴가 없었다면 로마 제국을 붕괴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을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도 팍스 로마나처럼 PC주의라는 풍요 속 기생충에게 잠식당하고 있다. 남아도는 잉여자원과 잉여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 자들이 사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듣기 좋은 단어 몇개를 골라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그것을 두고 비판하거나 해체하여 날것의 진실을 두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 시도 자체를 혐오와 차별이라 규정한 것이 오늘날의 PC주의다. 바꿔 말하자면 ‘반지성주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주의는 인류 문명을 여기까지 눈부시게 끌어올린 옛 가치들과 오래되고 소중한 기존 세계의 질서를 부정하고 그것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PC주의의 위험한 점은, 파괴한 뒤의 폐허 위에 무엇을 세울지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다.

LGBTQ, DEI, BLM.

모두 재생산성이 없으며 하향평준화를 노래하는 치졸한 이야기들 뿐이다.
단지 생물학적인 문제 뿐 아니라,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생산성을 깎아먹고 있는 개념들이다. 이들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황금기 속 풍요로움에 기생하듯 자라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도 못하면서 기존의 것을 마냥 파괴하기만 한 채 사회의 엔트로피를 높혀만 갔다.

이것을 비판하거나 이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을 이어가려는 이들을 차별주의자와 혐오주의자로 규정하며 이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논하는 자들을 모조리 학살해 나갔다. 이윽고, 이 거센 불길에 타버린 이들의 시체를 보며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광기에 취해 PC주의에 동조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자기 스스로 파괴해버리고 말았다.

 

과학은 How를 논하는 학문이며, 인문학은 Why를 논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PC주의는 위험하게도 과학이 Why를 논하게 하며, 인문학에게 How를 규정할 권한을 주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의 섞여선 안될 경계를 짓밟고 섞어버렸다.

 

형이상학이 붕괴한 사회는 결국 형이하학만으로 버틸 수 없다. 형이상학이 붕괴한 산업혁명 이후의 유럽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휩쓸고 지나갔으며, 형이하학이 붕괴한 조선은 붕당정치와 기술과 과학의 천대로 인해 외세의 침략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국토를 짓밟히고 백성들이 피를 흘리며 유린당해야만 했다.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은 상호보완의 개념이다. 그 어떤 쪽도 한쪽 없이 혼자서 성립할 수 없다.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은 섭리가 모든 존재의 등 뒤에 달아준 보이지 않는 날개다.

형이상학의 날개만 펼쳐서는 날 수 없다.

형이하학의 날개만 펼쳐서도 날 수 없다.

두 날개가 모두 온전히 펼쳐져야 비로소 날아 오를 수 있다.

이것은 중용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팍스 아메리카나는 저물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팍스 로마나가 그러했듯, 놀라우리만치 똑같은 루트를 밟으며 팍스 아메리카나 역시 같은 몰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꽉 잡아야한다. 이미 팍스 아메리카나는 PC주의로 인해 하향평준화 당하고 우민화 당하며 엔트로피가 높아졌다. 어쩌면 오바마에서 시작되어 바이든이 결정타를 먹인 스트롱 아메리카의 끝은 PC주의와 소프트파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트럼프의 독단적인 행보는 어쩌면 단지 미친놈의 발악과 패악만이 아니라, 어쩌면 팍스 아메리카나의 황금기를 되찾기 위한 응급수술이 아닐까? 그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독한 항암 치료가 필요한 것 처럼.

 

https://posty.pe/fprw2g

 

팍스 아메리카나의 성경: 고라니 목장

팍스 아메리카나는 현재 사유하는 힘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 어째서일까? 게임을 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불현듯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이것은 내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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