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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에디슨 증후군 걸렸을때 완치판정 받은 일기

식단이라던가 뭐 그런거 메모

 

기르는 강아지가 에디슨 증후군 진단을 받자마자 한 일 메모. 몇개월만에 완치판정 받고 현재 아주 맹랑하게 잘 크고 있는 중.
강아지는 요크셔테리어. 맹랑함. 지금도 맹랑하게 글 쓰는 나를 노려보다 맹랑하게 나갔음.

1. 수의사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기
원래 과잉진료를 하는 분이 아니신데, 강아지가 최근들어 산책을 거부하거나 산책을 가도 금방 지쳐서 주저앉는다는 말을 들으시고 + 강아지의 양쪽 옆구리 털이 탈모된듯 빠진 모양을 한 것을 발견하심.

에디슨 증후군이 의심된다며 검사를 권해주셨고, 진짜였음. 이 날부터 매일 12시간마다 꼬박꼬박 약을 먹이는 삶이 시작됨. 핸드폰 알람을 맞춰서 12시간마다 울리게 만들고 약을 복용시킴.

2. 유튜브, 블로그, 해외사이트 등을 닥치는대로 찾아가며 강아지 에디슨 증후군에 대해 데이터 수집
일자무식이라 아는것이 힘이라고, 진짜 한국어로 된 모든 영상과 글은 다 찾아본거 같음. 심지어 이걸로도 부족해서 영어 번역기나 일본어까지 뒤져가며 강아지 에디슨 증후군에 대해 미친듯이 찾음.

 

3. 인간 에디슨 증후군도 찾아봄
인간한테 쓰는 약이나 화장품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강아지에게도 써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Hoxy??? 해서 인간의 에디슨 증후군이랑 이 환자들한테 뭘 먹이면 몸에 좋은지 찾아보기 시작함. 그 과정에서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는 싹 다 제외하고 그 중에 먹이면 좋다는 '미역'에 주목해서 매일매일 미역을 불리고 염분을 몇시간씩 물을 갈아가며 제거해 밥에 넣었음.

 

4. 식단
1) 황태계란미역죽
- 12시간 물에 불린 뒤 수시로 물을 갈아 염분을 제거한 황태채
- 계란 1개
- 미역 불리고 염분 제거한거 조금을 잘게 다져서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쪼사놓은것
- 쌀밥이나 잡곡밥 한스푼(인간기준)
-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배추, 적채(적양배추), 표고버섯을 잘게 다진것(브로콜리랑 컬리플라워는 몇분만 쪄냄)
- 물 1컵(아마 200~250ml정도 되지 않았을까?)
이 재료를 냄비에 때려넣고 물이 푹 졸아서 죽처럼 졸아들면서 국물이 자작하게 될 때까지 계속 냄비를 젓고 아래에서 타서 붙지 않도록 저어가며 완성.

2) 단호박 소고기야채죽(이건 그냥 매일 먹임, 주식임, 사료 대신 먹음, 수의사 선생님한테 체크 받음)
- 단호박 찐것 or 전자렌지에 돌린걸 슬라이스 한 후 다진것
-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배추, 적채(적양배추), 표고버섯을 잘게 다진것(브로콜리랑 컬리플라워는 몇분만 쪄냄)
- 쌀밥이나 잡곡밥 한스푼(인간기준)
- 물 1컵(마찬가지로 200~250ml정도)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 재료를 냄비에 때려넣고 물이 푹 졸아서 죽처럼 졸아들면서 국물이 자작하게 될 때까지 계속 냄비를 젓고 아래에서 타서 붙지 않도록 저어가며 완성.

 

5. 생존확인
밤에 자다가 돌연사 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새벽에 몇시간마다 일어나서 잘 자는지 코에 손도 대보고 만져서 반응을 계속 관찰함. 몇달 내내 이짓거리를 함. 다행히도 나는 머리만 대면 바로 자는 타입이라서 수면부족이 없었기 때문에 페이스 유지가 가능했음.

 

ㅇㅋ 완치판정 받고 지금도 맹랑함. 맹랑한 강아지 완성! 근데 원래도 맹랑함.

무슨말을 하고싶은거지? 아무튼 맹랑하게 잘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우리 강아지는 내가 내 욕심으로 어미개와 형제들 그리고 원가정에서 억지로 떼어내 데려와 내 가족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 강아지는 죽을때까지 나에게 무엇이던 요구하고 떼를 쓸 권리가 있고, 나는 우리 강아지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아이의 어리광과 요구를 다 들어줘야할 의무와 이 애에게 해로운 것을 가려가며 들어줄 의무가 있음.

열심히 키워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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